치유 에세이

  • 간암 투병 중에도, 엄마는 엄마입니다

    딸이 아침에 일어나서나에게 하는 인사는손을 흔드는 것입니다. 문을 열고“엄마 잘 잤어?”라고 묻습니다. 어릴 적, 친구들과 놀다가엄마가 부르면친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던그때의 제 모습과 닮아있습니다. 지금은 인사하는 모습이쌍둥이 아니랄까 봐 둘이 너무도 똑같지만,어릴 때는 완전히 달랐습니다. 일 분 언니인 큰딸은자고 일어나면 항상 기분이 나빴습니다. 일어나자마자엄마 얼굴이 보여야 했습니다. 심술 난 얼굴이 귀여워서엄마를 찾아올 때까지가만히 있어 보기도 했습니다….

  • “1년째 살아계신 분도 계세요” 그 말을 듣던 날

    의사는 저에게 말했습니다. “비슷한 분 중에서도 1년째 살아계신 분도 계세요.너무 상심하지 마세요.” 얼마나 살 수 있냐고 괜히 물어봤다는 후회가찰나에 들었습니다. 바로 무너졌습니다. 재수가 좋아야 몇 달 정도 살 수 있다면서상심하지 말라니요. 그리고 더 솔직히 말하면,저는 그렇게 운이 좋을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. 하던 일을 정리하는 것도 큰일이었고,아이들을 생각하면 10년은 더 살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. 파란만장하게 살아온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