간암말기 간성혼수 — 갑자기 사람을 못 알아볼 때 보호자가 알아야 할 것
어제까지만 해도
맑은 눈으로 손을 잡아주던 사람이
갑자기 가족을 알아보지 못합니다.
보호자는 치매를 의심하고,
혹은 뇌 전이가 왔을까 가슴이 내려앉습니다.
하지만 이 비극적인 변화의 원인이
뜻밖에도 장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
간성혼수란 무엇인가요
간성혼수는
간경변 환자의 약 15%,
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의 약 20%에서
발생하는 흔한 증상이에요.
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의 20% 이상이 간성혼수를 동반하고 있습니다.
간암 말기에서 절대 가볍게 봐선 안 되는 증상입니다.
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
간이 지치면
몸 안의 독소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합니다.
배출되지 못한 변은
장 속에서 세균의 먹이가 되어 부패하고,
거기서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합니다.
맑은 산소가 있어야 할 자리에 독가스가 차오르면,
환자의 이성이 흐려지고 성정이 거칠어지는 것은
어쩌면 몸이 지르는 비명일지도 모릅니다.
정상적인 혈중 암모니아 수치는 1~75㎍/dL 정도인데,
간과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이 수치가 급격히 올라갑니다.
암모니아가 높아지는 주된 원인
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변비입니다.
변비로 독소가 장에 쌓이면 암모니아로 변환되고,
이것이 간 문맥을 통해 그대로 간으로 흘러들어갑니다.
여기에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
담즙 과다 분비와 암모니아 생성이 더욱 심해집니다.
보호자가 매일 할 수 있는 것들
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
매일 변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.
말기 암 환자에게
매일 속을 비워내는 일은
단순한 생리 현상이 아니에요.
뇌로 향하는 독소를 막는
가장 실질적인 방법입니다.
듀파락 시럽 또는 듀파락이지 시럽을 준비해두시는 것을 권합니다.
응급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.
효소와 따뜻한 해독차 역시
장의 굳은 문을 여는것을 돕기위해서 입니다.
답답했던 아랫배가 비워지고
환자가 “속이 편하다”고 안도할 때,
뇌로 향하던 독소도 함께 걷힙니다.
식단에서 주의할 것들
- 붉은 육류, 소화하기 어려운 동물성 단백질 줄이기
- 미음·유동식 드실 때 천연 효소 + 분지쇄 아미노산으로 단백질 보충
- 시중 가공 효소 제품, 건강 보조제는 피하기
- 밀가루, 가공식품, 화학첨가물 차단하기
- 충분한 수분 섭취로 담즙 점도 낮추기
신장 기능도 함께 챙겨야 해요
간처럼 신장도 70% 이상 손상되기 전까지
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요.
알부민 수치를 꾸준히 유지하고,
활동이 어려운 경우에는
온열요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.
체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
혈액과 림프 순환에 큰 도움이 됩니다.
저는 어릴 적
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
이런 증상들을 겪는 걸 곁에서 지켜봤습니다.
그때는 너무 어려서
어머니의 지친 간이 보내온
마지막 신호였다는 걸 몰랐습니다.
장이 살면, 인체가 살아납니다.
매일 환자의 안색만큼이나
장의 상태를 다정하게 살피는 일.
그것이 가장 따뜻한 사랑의 증거라고 생각합니다.
간성혼수를 6~7번 겪고도
회복하신 분이 계세요.
무조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.
저처럼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씁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