간암말기 항암치료중단 (1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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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암말기 항암 중단을 권유받았을 때

항암 중단을 권유받았을 때

그 순간이 끝이 아닙니다.

담당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.
“이제 항암 치료를 계속하기 어렵습니다.”

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집니다.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.
보호자는 눈물을 참고, 환자는 아무 말도 못합니다.

오늘은 그 순간에 서 계신 분들과 솔직하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

항암 중단을 권유받는 이유는 다양합니다

항암 중단을 권유받았다고 해서 모두 같은 상황이 아닙니다. 어떤 이유인지에 따라 다음 방향이 달라집니다.

간 기능이 항암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

빌리루빈이 높아지고 알부민이 너무 낮아진 경우입니다. 이 상태에서 항암제를 쓰면 치료보다 독성이 더 클 수 있습니다. 간 기능이 회복되면 다시 항암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.

내성이 생긴 경우

1차 항암제가 더 이상 듣지 않는 상황입니다. 2차 치료로 넘어가거나 임상시험 참여를 고려합니다. 완전한 중단이 아닐 수 있습니다.

전신 상태가 항암을 버티기 어려운 경우

체중이 급격히 줄고 일상 활동이 어려운 상태입니다. 이때 항암은 오히려 몸을 더 빠르게 소진시킬 수 있습니다.

더 이상 표준치료 선택지가 없는 경우

가능한 치료를 모두 시도했고 더 이상 선택지가 없는 상황입니다. 이것이 가장 무거운 순간입니다.

정확히 어떤 이유로 중단을 권유하는지 물어보세요. 이유를 알아야 다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.

항암 중단이 모든 치료의 끝이 아닙니다

항암 치료가 멈췄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. 표준 항암 치료가 멈춘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시작됩니다.

오랜 시간 현장에서 보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. 항암을 중단하고 할 수 있는 관리에 전념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오래 좋은 상태를 유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. 병원에서 수개월이라고 했는데 1년, 2년을 보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. 그분들의 공통점은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.

항암 중단 후 지금 당장 해야 할 것들

항암이 멈추면 몸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생깁니다.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이후를 결정합니다.

  1. 먹을 수 있는 것을 먹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

    소화 가능한 형태로 소량씩 자주 드시는 것이 먼저입니다. 미음, 따뜻한 죽, 부드러운 두부. 이것들부터 시작합니다. 한 숟가락이 두 숟가락이 됩니다.

  2. 장 환경을 회복시키는 것이 두 번째입니다

    항암 치료로 무너진 장을 살리는 것이 면역 회복의 시작입니다. 발효식품, 천연효소, 소화를 돕는 것들을 챙기세요.

  3. 간에 부담을 주는 것들을 정리하는 것이 세 번째입니다

    좋다고 알려진 건강기능식품, 특효라고 소개받은 것들이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줍니다. 처방약 외의 것들을 먼저 정리하세요.

  4. 수면 리듬을 지키는 것이 네 번째입니다

   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. 간세포 재생은 주로 밤에 일어납니다. 수면 리듬이 유지되어야 몸이 회복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.

세컨드 오피니언을 고려해보세요

항암 중단을 권유받았다고 해서 그 한 곳의 판단이 전부가 아닐 수 있습니다. 같은 상황을 다른 의료진이 보면 다른 판단이 나올 수 있습니다.

기존 CT, MRI, 혈액검사 결과를 가지고 다른 병원에서 한 번 더 의견을 들어보는 것을 고려해보세요.

응급 상황은 반드시 병원과 함께해야 합니다

항암을 중단했더라도 병원과의 관계를 끊어서는 안 됩니다.

즉시 병원으로 가야 하는 상황

  • 복수가 급격히 차거나 황달이 심해질 때
  • 혈변이 나오거나 피를 토할 때
  • 의식이 흐려지거나 말이 어눌해질 때
  • 발열이 38.5도 이상 지속될 때
  •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어지러울 때

응급 시술과 근본적인 자연치유 관리는 대립이 아닙니다. 응급 상황에서는 병원이 먼저입니다. 그 이후를 우리가 관리하는 것입니다.

보호자분께 드리는 말씀

항암 중단이라는 말을 들으셨을 때 보호자분이 가장 무너집니다. 무엇을 해야 할지, 얼마나 남았는지,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. 머릿속에서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.

하지만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한 가지입니다.

오늘 환자 곁에 있는 것입니다.

지금 이 시간 환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 보호자입니다. 병원에서 포기했어도 보호자가 포기하지 않으면 달라집니다.

오늘 따뜻한 것 한 모금을 드리세요. 오늘 손을 잡아주세요. 오늘 괜찮을 거라고 말해주세요. 그 하루하루가 쌓입니다.

포기하기엔 아직 이릅니다

표준 치료가 멈춘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.
먹을 수 있으면 됩니다. 움직일 수 있으면 됩니다. 의지가 있으면 됩니다.

치유를 향해 나아가고 계신 환자분과 보호자분들을 위해, 간힐리언스는 함께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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